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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늙고 '확' 쪼그라든 독일군 '참담'…폭스바겐 "방위사업 검토"

송고 2025년03월13일 17시39분

진혜숙
진혜숙기자

(서울=연합뉴스) "독일 연방군 규모는 갈수록 줄고 있으며,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국방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장병은 고령화되고 군사 장비는 노후화한 데다 숫자까지 부족한 참담한 독일군의 현실이 의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고스란히 지적됐습니다.

특히 시행이 중단된 징병제를 부활해야 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에바 회글 독일 연방하원 국방감독관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병역법에 바탕을 둔 등록 시스템을 되살려야 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 집권기인 2011년 징병제 시행을 잠정 중단하면서, 징병 등록 시스템을 없애고 징병 업무를 담당하던 52개 지역 병무사무소를 폐쇄했습니다.

회글 국방감독관은 "독일군이 늙어가고 있다"면서 "지난해 기준 병력이 18만1천174명으로 한 해 동안 340명이 감소했고, 장병 평균 연령은 같은 기간에 32.4세에서 34세로 고령화가 심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연방군 재무장을 선언한 독일 정부는 지난해 11월 병역법 개정안을 마련했지만,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던 징병제 부활은 제외됐습니다.

독일이 방위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 속에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방위산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11일 군용차량 생산을 예로 들면서 "기본적으로 이 같은 논의에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폭스바겐은 방산업체 라인메탈의 합작기업 형태로 이미 방위산업에 간접 참여하고 있습니다.

1960∼1980년대 오프로드차 '타입 181'을 생산해 독일 연방군에 납품하기도 했습니다.

아르민 파페르거 라인메탈 CEO는 "폭스바겐 오스나브뤼크 공장이 군수품 생산에 적합할 것"이라며 "독일에 새 전차 생산공장을 짓기 전에 당연히 그 공장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작: 진혜숙·문창희
영상: 로이터·AFP·ntv 유튜브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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