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의 영원철학
전통주의(Traditionalism)는 영원철학의 한 학파다. 세계 주요 종교들의 근원이 되는 영원한 지혜 또는 원시보편진리의 존재를 상정한다. 역사학자 마크 세지윅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통주의자 7인으로 르네 게농, 아난다 쿠마라스와미, 율리우스 에볼라, 미르체아 엘리아데, 프리트요프 슈온, 세이드 후세인 나스르, 알렉산드르 두긴을 꼽았다.[1]:xiii
전통주의자들은 세계의 주요 종교들의 공통된 조상이 되는 태초의 보편적 형이상학적 진리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을 영원철학이라고도 한다. 전통주의 영원철학은 절대진리(Absolute Truth)이자 무한현존(Infinite Presence)을 주장하는데, 절대진리는 “인류의 모든 고유하게 정통파인 종교들의 초월적 근원으로서 서 있는 영원한 지혜(라틴어: sophia perennis 소피아 페레니스[*])”이고, 무한현존은 “고유하게 정통파인 모든 종교의 심부 안에 내재한 영원한 종교(라틴어: religio perennis 렐리기오 페레니스[*])”이다.[2]:xi-xii
전통주의자들이 말하는 영원지혜는 신비주의적 체험 같은 것도 아니다. 그보다 오히려 형이상학적 직관이다.[3]:554[4]:vii 그것은 “신성한 지성(divine intellect)”을 통해 직접적으로 얻게 되는 직관이며, 이 신성한 지성이라는 것은 이성(reason)과는 다른 것이다. 그것은 “전통의 모든 밀교적 표현들에서 나타나는 실재의 거룩한 통합”을 알아볼 수 있게 해 주는, “인간 각각의 내면에 내재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신성의 현존”이다.[5]:1270
전통주의자들은 이 절대진리가 계몽시대 이후 등장한 세속철학들에 의해 근대세계에서 상실되었다고 생각하며,[6] 근대성 그 자체가 비정상적 현상이라고 간주한다.[7]:127 그래서 전통주의자들은 진보를 믿지 않고 과거로 돌아가기를 갈망한다.
전통주의 철학은 율리우스 에볼라의 경우와 같이 파시즘과 결합하거나, 소련 붕괴 이후 탈냉전 시대 동유럽에서 반민주주의의 토양이 되는 등[8] 극우정치와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
각주
[편집]- ↑ Sedgwick, Mark (2004), 《Against the Modern World: Traditionalism and the Secret Intellectual History of the Twentieth Century》, Oxford University Press
- ↑ Lings, Martin; Minnaar, Clinton (2007), 《The Underlying Religion: An Introduction to the Perennial Philosophy》, World Wisdom, ISBN 978-1-933316-43-7
- ↑ Smith, Huston (1987), “Is There a Perennial Philosophy?”,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Religion》 55 (3): 553–566, doi:10.1093/jaarel/LV.3.553, JSTOR 1464070
- ↑ Oldmeadow, Harry (2010), 《Frithjof Schuon and the Perennial Philosophy》, Word Wisdom, ISBN 978-1-935493-09-9
- ↑ Taylor, Bron (2008), 《Encyclopedia of Religion and Nature》, A&C Black
- ↑ Daniel J Schwindt, The Case Against the Modern World: A Crash Course in Traditionalist Thought, 2016.
- ↑ Kalin, Ibrahim (2015), 〈Guénon, Rene (1886–1951)〉, Leaman, Oliver, 《The Biographical Encyclopedia of Islamic Philosophy》, Bloomsbury Publishing
- ↑ Oxford University Press, Description: "Against the Modern World. Traditionalism and the Secret Intellectual History of the Twentie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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