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카이·도난카이·난카이 지진
도카이·도난카이·난카이 지진(일본어: 東海・東南海・南海地震 도카이·도난카이·난카이지신[*])은 난카이 해곡 일대에서 도카이 지진, 도난카이 지진, 난카이 지진이 동시에 발생한다는 가정하에 예상되는 연동형 대지진이다. 3연동지진(三連動地震)이라고도 한다.
스루가만에서 규슈에 걸친 태평양 연안에는 필리핀 해 판과 유라시아 판의 수렴 경계인 난카이 해곡이 길게 뻗쳐 있다. 이 해곡은 100년-150년 간격으로 주기적인 대지진(난카이 해곡 거대지진)을 반복한다고 생각된다. 도카이, 도난카이, 난카이 지진들은 모두 이 주기적 고유지진인데, 도카이 지진은 스루가만, 도난카이 지진은 엔슈나다 및 구마노나다, 난카이 지진은 기이 수도 및 도사만을 각각 진원으로 가정되어 있다. 이 세 지진의 발생시기가 겹쳐서 동시에 발생할 경우가 도카이·도난카이·난카이 지진 3연동지진으로 상정되는 것이다.
역사적 사례를 살펴볼 때, 비교적 사료가 갖추어져 있는 호에이, 안세이, 쇼와 시대의 5개 지진을 모델로 각 진원지역이 단독 또는 동시발생하는 경우를 추정하고 있다.[1][2]
- 과거 5대 지진의 진원지 (종래 견해)
- 1707년 10월 28일 (호에이 4년 음력 10월 4일) 호에이 지진(도카이 도난카이 난카이 연동) M8.6
- 1854년 12월 23일 (안세이 7년 음력 11월 4일) 안세이 도카이 지진(도카이 도난카이 연동) M8.4
- 1854년 12월 24일 (안세이 7년 음력 11월 5일) 안세이 난카이 지진(난카이 지진) M8.4
- 1944년(쇼와 19년) 12월 7일 쇼와 도난카이 지진 (도난카이 지진) M7.9
- 1946년(쇼와 21년) 12월 21일 쇼와 난카이 지진 (난카이 지진) M8.0
1707년의 호에이 지진은 3연동지진으로 간주되고 있다.[1][3] 대규모 지진해일 퇴적물이 발견된 684년의 하쿠코 난카이 지진과 1361년(쇼헤이 16년)의 쇼헤이 지진도 호에이형 연동지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지고,[4] 기록상 887년(닌나 3년)의 닌나 지진도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져 왔다.[5] 1605년(게이초 9년)의 게이초 지진도 지진해일의 파원 영역이 도카이에서 난카이에 이른다고 하는데,[6] 이 지진은 보소 난바다 지진도 연동했다는 설도 있고,[7] 도카이도 훨씬 앞바다가 진원이라는 설,[8] 아예 난카이 해곡 관련 지진이 아니라는 설까지 다양한 설이 있다.[9]
그러나 닌나 지진은 시즈오카 현의 유적에서 발견된 9세기 후반 무렵의 지진해일 퇴적물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3연동지진 가능성은 낮다고 여겨진다.[10][11] 또 닌나 지진에 상당하는 지진해일 퇴적물은 난카이 쪽에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쇼헤이 지진에 상당하는 지진해일 퇴적물도 도카이 쪽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12]
후속연구를 통해 지진이 일어날 때마다 진원지가 변화한다는 인식 하에 기존의 도카이-도난카이-난카이의 테두리에 사로잡히지 않은 견해들이 나오게 되었다. 예컨대 같은 난카이 지진이라도 안세이 난카이 지진은 난카이도 앞바다 전역이 진원지였던 반면, 쇼와 난카이 지진은 동쪽 4분의 3만 진원지였다고 추정된다.[13] 한편 도쿄 대학 지진연구소의 세노 데쓰조는 2011년 현재의 3지진 분류를 바꿀 필요성을 제기하며, 난카이 해곡의 동쪽 진원지(도난카이와 도카이)와 연동하여 시즈오카현 부근까지 단층파괴가 진행되는 "안세이형", 그 진원지와 연동하지 않고 시즈오카까지는 단층파괴가 일어나지 않는 "호에이형"의 2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설을 제기하고 있다.[14] 세노 데쓰조는 2013년에는 난카이 트로프를 따라 일어난 역사지진 중 3연동지진이라는 증거가 확실한 지진은 없다고까지 주장했다.[15]
같이 보기
[편집]각주
[편집]- ↑ 가 나 南海トラフの地震の長期評価について, 地震調査研究推進本部 地震調査委員会
- ↑ 東南海、南海地震等に関する専門調査会(第16回)、内閣府
- ↑ 都司嘉宣, 行谷佑一(2007):連動型巨大地震としての宝永地震(1707), 日本地球惑星科学連合2007年大会、T235, 010.
- ↑ 松岡裕美, 岡村眞, 岡本直也, 中野大智, 千田昇, 島崎邦彦(2007): 津波堆積物に記録された南海地震の繰り返し間隔,日本地球惑星科学連合2007年大会予稿集,S141-P037.
- ↑ 石橋克彦(2000):887年仁和地震が東海・南海巨大地震であったことの確からしさ, 日本地球惑星科学連合, 地球惑星科学関連学会2000年合同大会予稿集, Sl-017.
- ↑ 今村明恒(1943):「慶長九年の東海南海両道の地震津浪に就いて」、『地震』、第1輯、15号、150-155頁
- ↑ 羽鳥徳太郎(1975): 明応7年・慶長9年の房総および東海南海道大津波の波源, 東京大学地震研究所彙報, 50, 171-185.
- ↑ 『地震の事典』
- ↑ 石橋克彦, 原田智也(2013): 1605(慶長九)年伊豆-小笠原海溝巨大地震と1614(慶長十九)年南海トラフ地震という作業仮説,日本地震学会2013年秋季大会講演予稿集,D21‒03
- ↑ : 藤原治(2013) Archived 2014년 6월 6일 - 웨이백 머신 藤原治, 青島晃, 北村晃寿, 佐藤善輝, 小野映介, 谷川晃一朗, 篠原和大(2013): 元島遺跡周辺(静岡県磐田市)で見られる4世紀から中世にかけての津波堆積物,歴史地震, 28号,145.
- ↑ 3連動地震、7世紀にも発生か 静岡で津波堆積物 「南海」と同時期、産総研が確認 日本経済新聞, 2012年8月21日付
- ↑ 中間とりまとめ, 内閣府 南海トラフの巨大地震モデル検討会
- ↑ 地震調査委員会、2013年5月、主文10頁および説明文別表
- ↑ 瀬野徹三(2011): 「南海トラフ巨大地震 -その破壊の様態とシリーズについての新たな考え」 Archived 2013년 10월 5일 - 웨이백 머신, 東京大学地震研究所, 2011年
- ↑ 瀬野徹三(2011): 南海トラフ三連動型地震・M9はあり得るか? Archived 2014년 7월 14일 - 웨이백 머신, 第21回GSJシンポジウム「古地震・古津波から想定する南海トラフの巨大地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