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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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말 또는 귀신말은 한국어를 이용한 언어 유희 중 하나이다.
구조
[편집]글자마다 '[초성]+[중성1]_[임의의 자음]+[중성2](+[종성])'과 같은 식으로 구성한다. (여기서는 예시로 'ㅂ'을 사용하도록 한다.)
중성의 구성
[편집]- 중성이 ㅏ,ㅐ,ㅓ,ㅔ,ㅜ,ㅗ,ㅡ,ㅣ와 같이 단모음의 발음일 때 원래 중성을 중성1과 중성2에 넣는다.(아름다운->아바르븜다바우분)
- 중성이 ㅑ,ㅒ,ㅕ,ㅖ,ㅠ,ㅛ와 같이 [j]가 포함되어 있을 때, 그 모음이 중성1이 되고 [j]를 제거한 모음(ㅏ,ㅐ,ㅓ,ㅔ,ㅜ,ㅗ)이 중성2가 된다.(예: 계피는 향이 예쁘다->계베피비느븐 햐방이비 예베쁘브다바)[1]
- 중성이 ㅘ,ㅙ,ㅝ,ㅞ,ㅟ,ㅚ,ㅢ와 같이 2모음자가 합쳐져 만들어진 모음일 때[2], 어떤 사용자는 두 모음을 분리해서 각각 중성1과 중성2에 할당하여 배분하고(위키백과->우비키비배백고바), 어떤 사용자는 1.과 같은 방법으로 구성한다(위키백과->위뷔키비배백과봐).
이름
[편집]위에 설명된 방식으로 선택된 자음을 이용하여 음절수를 늘리는 언어유희를 모두 통틀어 도깨비말이라고 하기도하고, ㅂ을 선택한 방식만을 도깨비말, ㅅ을 선택한 방식만을 귀신말이라고 하기도 한다.[3] 도깨비말과 귀신말이라는 단어는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사용
[편집]도깨비말은 1970년대나 그 이전부터 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4] 도깨비말은 주로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 정도 나이의 아이들이 사용하며, 어른이 되고 나서도 도깨비말을 사용하는 일은 드물다. 또한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이 사용한다. 영어의 말놀이인 피그 라틴과 비슷하게 도깨비말은 단순히 재미를 위해 사용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비밀스럽게 말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5]
2001년 부산에서 성추행범에게 붙잡힌 20대 여성이 도깨비말로 친구와 통화하여 위기를 모면한 사건이 보도되었다.[6]
도깨비말은 오늘날 거의 사라졌지만, 2016년에 텔레비전에서 걸그룹 여자친구와 아이오아이의 멤버 등이 도깨비말을 하는 모습이 방송되면서 다시금 청소년에게 관심을 끌었다.[7][8]
각주
[편집]- ↑ 어떤 사용자는 이를 따르지 않고 1.과 같은 규칙을 그대로 적용해 "계볘피비느븐 햐뱡이비 예볘쁘브다바"와 같이 하기도 한다.
- ↑ 이때 ㅐ,ㅔ는 합성되지 않은 모음자로 취급한다
- ↑ 김주관 (2011), 17쪽.
- ↑ 김주관 (2011), 16-17쪽.
- ↑ 김주관 (2011), 24–30쪽.
- ↑ 박세익 (2001년 11월 20일). “'도깨비 말'로 성추행 모면”. 《부산일보》. 2021년 9월 25일에 확인함.
- ↑ “교실을 점령한 ‘도깨비말’…선생님만 ‘왕따’”. 《헤럴드경제》. 2016년 10월 7일. 2021년 9월 25일에 확인함.
- ↑ 김선미 (2017년 5월 26일). “‘도깨비 말’을 아시나요?”. 《한글문화연대 누리집》. 2021년 9월 25일에 확인함.
참고 문헌
[편집]- 김주관 (2011). “귀신말 또는 한국어의 피그 라틴(Pig Latin)” (PDF). 《비교문화연구》 17 (1): 8-38. 2020년 9월 25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