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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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혼후(齊東昏侯) 483-501. 소보권(蕭寶卷). 남조(南朝) 제나라의 황제. 본명은 명현(明賢)인제, 명제(明帝)의 정치를 보좌하게 된 뒤부터 보권으로 개명했다. 자는 지장(智藏)이다. 명제의 둘째 아들이다. 명제 건무(建武) 원년(494) 황태자가 되었다. 영태(永泰) 원년(499) 즉위해 세금을 가혹하게 걷고 간신배와 측근들을 가까이하면서 제멋대로 대신 서효사(徐孝嗣)와 심문계(沈文季) 등을 살육했다. 이런 폭정 때문에 민심은 이반되고 국세는 나날이 기울어갔다. 당시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나 군량은 바닥을 보이고, 덩달아 세금은 가중되었다. 대규모 토목 공사를 벌여 생활은 사치했고, 황음(荒淫)으로 날을 지새웠다. 소연(蕭衍)이 병사를 일으켜 건강(建康)을 포위하자 수비장군 장직(張稷)이 내부에서 호응하여 성은 함락되고 자신은 피살당했다. 3년 동안 재위했고, 화제(和帝)가 즉위하자 동혼후에 추봉되었다.